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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나가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::

 

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생에 감사합니다.
눈을 뜨면 흑과 백을 완벽하게 구별할 수 있는
두 빛나는 샛별의 눈을 내게 주었습니다.
그리고 높은 하늘에는 빛나는 별을,
많은 사람들 중에는 내 사랑하는 이를 주었습니다.

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생에 감사합니다.
밤과 낮에 귀뚜라미와 카나리아 소리를 들려주고,
망치소리, 터빈소리, 개짖는 소리, 빗소리,
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그토록 부드러운 목소리를
녹음해 넣을 수 있는 넓은 귀도 주었답니다.

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생에 감사합니다.
생은 생각하고 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와
소리와 알파벳을 선사하고,
어머니와 친구와 형제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있는 이의
영혼의 길을 밝혀주는 빛도 주었읍니다.

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생에 감사합니다.
생은 피곤한 발로 진군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.
나는 그 피곤한 발을 이끌고 도시와 늪지,
해변과 사막, 산과 평야,
당신의 집과 거리, 그리고 당신의 정원을 거닐었습니다.

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생에 감사합니다.
인간의 정신이 열매를 거두는 것을 볼 때
악에서 멀리 떠난 선함을 볼 때
그리고 당신의 맑은 눈의 깊은 곳을 응시할 때
생은 내게 그 틀을 뒤흔드는 마음을 선사했습니다.

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생에 감사합니다.
생은 내게 웃음과 눈물을 주어
슬픔과 행복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.
그 슬픔과 행복은 내 노래와 당신들의 노래를 이루었습니다.
이 노래가 바로 그것입니다.
그것은 우리들 모두의 노래입니다, 모든 노래가 그러하듯.
내게 그토록 많은 것을 준 생에 감사합니다.

10월 4일 돌아가신 Mercedes Sosa  의 노래..
부에나비스타의 오마라 포르투온 콘서트 이후 처음으로 음악을 듣다가 눈물이 흘렀다.
이토록 생이 감사하다면, 왜 나는 슬프고 쓸쓸한가
그리고 어째서 나는 피폐한 삶을 보내고 있는지...
갑자기 생에 대한 경외를 느끼지 못하는 내가 죄스러워졌다.
2009/10/08 15:17 2009/10/08 15:1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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